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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속 의학용어
"Lux Titanica" - Titan's light.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인 휘페리온(Hyperion; 높은 곳에 있는 자)은 휘페르(hyper; 위)에서 내려다보는 태양신이며 동시에 우주의 사방 중 서쪽의 신이었다. 휘페리온은 누이인 티탄 여신(Titaness) 테아(Thea, Theia; 여신)를 배우자로 하여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 그리고 새벽빛의 여신 에오스를 낳았다. 이들은 “위대한 헬리오스, 광명의 셀레네와 에오스”로서 인간의 사는 대지와 신들의 하늘을 밝히는 존재이다. 본디 “빛”이라는 뜻을 가진 말인 테아의 별칭은 에우뤼파이사(Euryphaessa; 널리 비추는 여신) 또는 아이트라(Aethra; 에테르/짙푸른 하늘의 여신)이다. 휘페리온과 테아는 신화에 별다른 자취를..
"Incubus et succubus sunt daemones nocturni" - Incubus and succubus are nocturnal demons. “악몽”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멜라스 오네이로스(melas oneiros; 검은 꿈)”이다. 그리스인들이 나쁜 꿈을 오네이로이의 소행으로 본 것처럼 중세의 유럽에서는 잠자는 사람의 가슴에 올라타 누르는 마녀 또는 악마 때문에 가위눌리고 악몽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night(밤) + mare(도깨비의 옛 영어)인 nightmare(악몽)는 본디 몽마夢魔를 가리키던 말이었다. 경건한 기독교의 삶을 살던 중세의 사람들은 잠잘 때 꾸는 성적인 꿈 역시 악령의 탓으로 돌렸는데 특히 인쿠부스(incubus; 인큐버스)는 잠든 여자들의 꿈에 나타..
"Phantasus aperit portas imaginum" - Phantasus opens the gates of imagination. 사람들에게 안락한 잠을 주었던 모르페우스와는 달리 그의 형제 이켈로스(Icelus; 흉내쟁이)는 주로 무서운 동물 또는 그와 유사한 모습으로 나타나 인간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였으므로 포베토르(Phobetor; 겁주는 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모르페우스의 또 다른 형제 판타소스(Phantasus; 환상을 보여주는 자)는 허망하고 환상적인 꿈을 꾸게 하였다. 악몽에 시달리는 헐떡거림이 pant(헐떡거리다, 심장이 몹시 뛰다)이다. 그리스어 판타스마(phantasma; 허깨비, 꿈)/라틴어 판타스마(phantasma; 환영, 유령) → 독일어 판타스마(Phantasma..
"Morpheus somnia fingit." - Morpheus shapes dreams. 잠의 신 휘프노스는 절대로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에 살고 있으며 동굴 입구에는 양귀비를 비롯한 갖가지 졸음을 유발하는 식물들이 무성하다고 한다. 휘프노스의 식물인 양귀비에서 추출하는 마약은 잠의 신의 아들과 관련이 있다. 인간은 수면 중에 꿈을 꾸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꿈 중 기분 좋은 꿈을 가져오는 신이 바로 휘프노스의 아들인 모르페우스(Morpheus; 형상을 만드는 자)이다. 꿈에서는 현실 세계에서라면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형상과 움직임을 보는데 모르페우스는 주로 인간의 모습을 한, 특히 왕과 영웅이 되는 꿈을 잘 만들어내었다. 비록 현실에서는 고단한 삶을 살던 노예들일지라도 수면 중에 모르페우..
"Mappa mundi" - Map of the world. 2) 아틀라스: 지도책 16세기 말의 지도제작자인 메르카토르(G. Mercator)는 혁신적인 지도책을 제작하고 그 표지에 지구를 메고 있는 아틀라스의 그림을 넣었다. 실은 메르카토르가 아틀라스가 받치고 있는 천구를 지구로 오해한 것인데, 그 이래 “아틀라스”라는 말은 지도책을 지칭하는 일반적 단어가 되었다. 내비게이션이 상용화되기 이전에 어느 자동차에도 한 권쯤 꽂혀있었던 지도책이 road atlas(도로지도책)이다. 지도 이외에도 그림, 도표로 정리된 자료 등을 모은 도해서를 보통 아틀라스라고 한다. anatomy of atlas: 해부학도해서 atlas of the human body: 인체도해서 "Symposium gastronomicu..
"Atlas caelum ferens in umeris" - Atlas carrying the sky on his shoulders 티탄족의 일원인 아틀라스(Atlas)는 사상 가장 힘센 신이었으며, 또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신 중의 하나로 아틀라스와 그 일족은 그리스에서 서쪽으로 먼 세상 끝에 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아틀라스의 이름은 곳곳에 남아있지만 의학에서 아틀라스는 세 가지 주된 의미로 쓰인다. 1) 아틀라스: 어깨가 무거운 거인 우리는 흔히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가 무겁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신화에는 무형의 책임감이 아닌 실제로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있는 거인신이 존재한다. 크로노스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제우스는 형제들과, 그리고 지하에 갇혀 있던 기간테스들과 연합하여 아버지 ..
"Endymion dormit" - "Endymion sleeps."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얼굴과 신체 각 부분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코스모스)를 말한다. 그러나 불사신이 아닌 다음에야 인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이 균형이 깨지며 카오스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른바 엔트로피의 증가이다. 저녁이 되어 동쪽에서 떠오르던 달의 여신 셀레네는 목동 소년 엔뒤미온(Endymion)이 서쪽의 황혼을 배경으로 서서 달을 관찰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빼앗길 정도로 반하였다. 여신은 한때의 연인이었던 제우스에게 애원하여 소년으로 하여금 영원의 잠을 자게 하였다. 불사신(immortal)으로서 인간(mortal)인 소년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그대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우스..
Omnia mutantur, nihil interit: Everything changes, nothing perishes. 레아에 해당하는 로마인들의 여신은 옵스(Ops; 풍요)였다. 오피스(Opis)라고도 하는 옵스는 오푸스(opus; 힘든 일,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오푸스에서 나온 로마인의 이름인 옵시디우스(Obsidius; 노력하는 자)는 “obsidian(흑요석)”에 남아있다. 옵시디우스는 에티오피아에서 흑요석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고 한다. 라틴어 오푸스/오페라(opera; 오푸스의 복수형) → 이탈리아어/영어 오페라(opera), 오푸스(opus; 음악작품), 불어 외브르(œuvre; 작업, 일), operation(작용, 작업, 수술, 군사작전), 시 오푸스 시트(si opus sit,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