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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1장 우주와 신의 탄생 (27)
그리스 신화 속 의학용어
"Incubus et succubus sunt daemones nocturni" - Incubus and succubus are nocturnal demons. “악몽”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멜라스 오네이로스(melas oneiros; 검은 꿈)”이다. 그리스인들이 나쁜 꿈을 오네이로이의 소행으로 본 것처럼 중세의 유럽에서는 잠자는 사람의 가슴에 올라타 누르는 마녀 또는 악마 때문에 가위눌리고 악몽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night(밤) + mare(도깨비의 옛 영어)인 nightmare(악몽)는 본디 몽마夢魔를 가리키던 말이었다. 경건한 기독교의 삶을 살던 중세의 사람들은 잠잘 때 꾸는 성적인 꿈 역시 악령의 탓으로 돌렸는데 특히 인쿠부스(incubus; 인큐버스)는 잠든 여자들의 꿈에 나타..
"Phantasus aperit portas imaginum" - Phantasus opens the gates of imagination. 사람들에게 안락한 잠을 주었던 모르페우스와는 달리 그의 형제 이켈로스(Icelus; 흉내쟁이)는 주로 무서운 동물 또는 그와 유사한 모습으로 나타나 인간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였으므로 포베토르(Phobetor; 겁주는 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모르페우스의 또 다른 형제 판타소스(Phantasus; 환상을 보여주는 자)는 허망하고 환상적인 꿈을 꾸게 하였다. 악몽에 시달리는 헐떡거림이 pant(헐떡거리다, 심장이 몹시 뛰다)이다. 그리스어 판타스마(phantasma; 허깨비, 꿈)/라틴어 판타스마(phantasma; 환영, 유령) → 독일어 판타스마(Phantasma..
"Morpheus somnia fingit." - Morpheus shapes dreams. 잠의 신 휘프노스는 절대로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에 살고 있으며 동굴 입구에는 양귀비를 비롯한 갖가지 졸음을 유발하는 식물들이 무성하다고 한다. 휘프노스의 식물인 양귀비에서 추출하는 마약은 잠의 신의 아들과 관련이 있다. 인간은 수면 중에 꿈을 꾸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꿈 중 기분 좋은 꿈을 가져오는 신이 바로 휘프노스의 아들인 모르페우스(Morpheus; 형상을 만드는 자)이다. 꿈에서는 현실 세계에서라면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형상과 움직임을 보는데 모르페우스는 주로 인간의 모습을 한, 특히 왕과 영웅이 되는 꿈을 잘 만들어내었다. 비록 현실에서는 고단한 삶을 살던 노예들일지라도 수면 중에 모르페우..
"Endymion dormit" - "Endymion sleeps."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얼굴과 신체 각 부분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코스모스)를 말한다. 그러나 불사신이 아닌 다음에야 인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이 균형이 깨지며 카오스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른바 엔트로피의 증가이다. 저녁이 되어 동쪽에서 떠오르던 달의 여신 셀레네는 목동 소년 엔뒤미온(Endymion)이 서쪽의 황혼을 배경으로 서서 달을 관찰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빼앗길 정도로 반하였다. 여신은 한때의 연인이었던 제우스에게 애원하여 소년으로 하여금 영원의 잠을 자게 하였다. 불사신(immortal)으로서 인간(mortal)인 소년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그대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우스..
"Dulcis hypnus" - Sweet sleep. 힘든 노동과 질병, 전쟁에 시달리는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고대인들은 항상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느꼈기에 죽음을 잠과 비슷한 것으로, 또는 잠을 작은 죽음으로 여기고 싶어 했다. 따라서 잠의 신 휘프노스는 타나토스와 함께 전쟁터에서 전사자와 부상자를 거두어 고통을 없애주는 신으로 묘사된다. 고대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는 휘프노스를 인간에게서 고통과 고뇌를 사라지게 하여 평온한 기쁨을 주는 위대한 신으로 노래하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타나토스와 휘프노스가 찾아와 평온과 안식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타나토스의 누이인 케레스(Keres; 비참한 죽음) 또는 케르(Ker)는 인간에게 폭력이나 역병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
"Omnia mors aequat." -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우주가 아직 어두운 카오스(혼돈)에 잠겨 있을 무렵,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 사이에서 죽음의 신 타나토스(Thanatos)와 잠의 신 휘프노스(Hypnos)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다. 아귀힘으로는 견줄 자가 없었던 타나토스였다. 그리스인들은 타나토스가 죽은 자라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이 무시무시한 손아귀로 움켜잡고 지하세계로 데리고 간다고 믿었다. 따라서 불사신이라면 모를까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단 한 번 예외라면, 천하의 타나토스로서도 헤라클레스의 힘에는 당하지 못하고 죽은 이를 풀어주어야만 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타나토스의 출현은 당연히 이별의 슬픔과 고통을 의미했다. 따라서 그리스신화가 형성되던 ..
"Peripateticus ambulans" - 산책하는 소요학파 창공의 신 에테르와 낮의 여신 헤메라 사이에서 태어난 탈라사(Thalassa; 바다의 여신)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직 다른 바다를 모르던 즈음, 그리고 좀 더 세련된 신화가 생기기 이전에 지중해를 다스리던 원초적 여신이었다. 오늘날 판(pan; 모든) + 가이아(Gaea)인 판게아(pangaea; 고대의 거대 대륙)란 말이 사용되듯이 판게아를 에워싼 고대의 거대 바다를 판탈라사(panthalassa)라고 한다. 훗날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아들 크로노스에게 거세될 적에 탈라사의 바다에 떨어진 피에서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까닭에 아프로디테의 어머니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리스어의 thalasso-(thalass-), thala..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 "Montes montes sunt, aquae aquae sunt.“ 고대인의 관점으로 신이 인간과 구분되는 점은 불사의 능력이었다. 수명이 한정된 사람에게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영원한 것으로 보였으므로 모든 산과 강에는 고유의 원시신이나 신령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나 작은 시냇물이나, 샘, 나무들은−때로는 산과 강조차도−오래가기는 하지만 무너지거나 말라버릴 수도 있었기에 그러한 곳에 자리 잡은 뉨프들은 아주 긴 수명에도 불구하고 신은 아니었다. 평평한 대지(가이아)에서 “오르는/일어선 자”가 오로스(Oros; 산)이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존재해온 오로스들은 수염이 텁수룩한 노인의 모습이다. “오로스”는 라틴어 오르투스(ortus; 돋음, 솟음, 동쪽,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