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의학용어

제우스-나는 맹세한다, 고로 존재한다 본문

제3장 올륌포스의 신 I-제우스와 형제들

제우스-나는 맹세한다, 고로 존재한다

R2D2 in X-wing 2024. 2. 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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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deo, Ergo Sum - I promise, therefore I am.

 

배우자를 spouse라고 하는 것은 라틴어 스폰데오(spondeo; 서약하다, 보증하다)에서 온 것이다. 성년이 된 제우스는 여러 티탄 여신들에게 스스로를 구속하는 맹세약혼을 함으로써 세상의 기본적인 틀을 담당해줄 여신들의 권능과 자식들을 얻었다.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메티스가 제우스의 첫 번째 배우자였고, 이어서 질서의 여신 테미스, 메티스의 자매인 에우뤼노메,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 기억의 여신 므네모쉬네, 아스테리아(유성의 여신)의 동생 레토 순이었다. 올륌포스신인 헤라와의 결혼은 그 다음이다. 이후로도 제우스는 수많은 여신들과 님프들에게 맹세를 하게 된다.

 

스폰데오 sponsor(스폰서, 후원자, 보증인), despond(낙심하다), despondent(낙담한, 낙담자), respond(응답하다), respondent(응답자, 피고), responsible(책임이 있는)

 

라틴어의 spond-, spon-, spons-, -spondence, -spondent, -spondency, -spondencies맹세”, “언질의 뜻이다.

spouse abuse: 배우자학대

spontaneous: 자발-, 자연발생- cf) spontaneity(자발 행동, 자연발생)

spontaneous abortion: 자연유산

spontaneous generation: 자연발생설

spontaneous pain: 자발통

correspondence: 대응, 상응

respondent learning: 반응학습

response: 반응

responsibility: 책임능력

normoresponder: 정상반응자. normo-(정상) + -responder

unresponsiveness: 무반응

 

영리한 메티스(Metis; 재는 여자)는 식량과 술을 적절하게 나누어 크로노스와 그리고 다른 신들에게 공급하는 신으로 그녀의 계산은 틀리는 법이 없었다. 제우스는 아내로 하여금 크로노스가 마실 술에 적량의 구토제를 섞게 하였다. 구토를 참지 못한 크로노스가 왈칵 토해내자 뱃속의 맨 위에 있던, 따라서 가장 나중에 삼킨 것부터 나오기 시작하였다. 맨 처음은 돌이었다. 크로노스의 위에서 튀어나온 돌은 하늘을 날아 파르나소스산(Parnassus) 골짜기에 떨어졌다. 아마도 그리스 전역에 흔한 대리석이었을 것이다. 대리석은 산에 쉽게 부식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최고신의 강력한 특제위산에 심하게 부식되어 지독한 냄새를 피우고 있었던 토사물이 떨어진 장소에는 퓌토(Pytho; 썩은 곳)라는 이름이 붙었다.

퓌토에 있는 가이아의 음부. 좌우의 바위는 대지의 여신의 유방이다. 퓌토는 나중에 델포이로 이름이 바뀌었다. Wikipedia

 

그리스어의 pyo-(py-)고름”, “화농성의의 뜻이다.

pyarthrosis: 고름관절증, 화농관절증. py- + arthro-(관절) + -sis()

pyoderma: 화농피부증, 고름피부증

pyodermatitis: 화농피부염, 고름피부염

pyomyositis: 화농근육염, 고름근육염. pyo- + myo-(근육) + -itis()

pyophthalmitis: 농안, 고름눈. py- + ophthalamus() + -itis

pyorrhea: 농루, 고름흐름, 줄고름

pyostomatitis: 화농구내염, 고름입안염. pyo- + stomat() + -itis

pyuria: 농뇨, 고름뇨

antipyogenic: 항화농-

empyema: 고름집, 축농(), 가슴고름집, 농흉, pyothorax, pleural empyema cf) 코의 축농증은 부비동염(sinusitis)으로 구분한다.

hypopyon: 앞방축농(눈의 앞방에 고름이 괴는 상태), 앞방고름. hypo-() + pyon

streptococcus pyogenes: 화농연쇄구균, 고름사슬알균

 

퓌토는 라틴어 푸스(pus; 고름), foul(악취 나는, 불결한), filth(오물, 타락, 음담패설)와 뿌리가 같은 단어이다.

 

라틴어의 pus-, puro-, puru-고름”, putre-, putri-, putid-썩은”, “부패의 뜻이다.

purulence: 화농, 고름형성

purulent: 화농-, 고름-. pur- + -ulent(가득한) mucopurulent: 점액고름-

pus: 고름,

putrefaction: 부패, putrescence

putrid: 부패성-

putrefactive bacterium: 부패균, saprophyte

mucopus: 농양점액. muco-(점액의, 곰팡이의) + -pus

foul odor: 부패취

 

sub-(피부밑) + pus(고름) suppuration(화농)

 

라틴어의 suppurant-, suppura-곪기의 뜻이다.

suppuration: 화농, 곪음

suppurative: 화농-, 고름-

 

그리고 이어서 제우스의 형제와 누이들을 태어난/삼켜진 역순으로 띄엄띄엄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티탄의 몸속을 거슬러 밖으로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모양이다. 원래는 맏이였던 헤스티아가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에 헤스티아는 여전히 아기였지만, 자매인 데메테르와 헤라는 이미 성인이 되어있었으니까. 따라서 제우스가 가장 늦게 태어났지마는 바깥세상에서 산 기간으로 치면 가장 오래되었기에, 막내이면서 동시에 맏이가 되었다. 크로노스는 역순으로 자식들을 토해내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시간의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로써 크로노스는 더 이상 시간의 신도, 우주의 지배자도 아니었다. 다른 버전의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크로노스의 위를 직접 절개해 열고 형제들을 구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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