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아틀라스, 아틀라스2
"Mappa mundi" - Map of the world.
2) 아틀라스: 지도책
16세기 말의 지도제작자인 메르카토르(G. Mercator)는 혁신적인 지도책을 제작하고 그 표지에 지구를 메고 있는 아틀라스의 그림을 넣었다. 실은 메르카토르가 아틀라스가 받치고 있는 천구를 지구로 오해한 것인데, 그 이래 “아틀라스”라는 말은 지도책을 지칭하는 일반적 단어가 되었다. 내비게이션이 상용화되기 이전에 어느 자동차에도 한 권쯤 꽂혀있었던 지도책이 road atlas(도로지도책)이다. 지도 이외에도 그림, 도표로 정리된 자료 등을 모은 도해서를 보통 아틀라스라고 한다.
anatomy of atlas: 해부학도해서
atlas of the human body: 인체도해서
"Symposium gastronomicum" - Gastronomic symposium
3) 아틀라스: 제1경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텁텁한 포도주를 그냥 마시는 행위는 그야말로 문명이라고는 모르는 자들이 저지르는 야만스러운 짓이었다. 그리스에서 성행하였던 쉼포시온(symposion; 술마시는 모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음식과 물을 탄 포도주를 즐기며 특정 주제에 관하여 논하였다. 이때 참석자들은 긴 의자에 모로 드러누워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스어 쉼포시온 → symposium(심포지엄, 학술 토론회)
희석하지 않은 포도주 메루스(merus; 순수한) → mere(겨우, 순전한)
사람이 모로 누웠다가 어깨나 허리가 불편하면 팔로 턱을 괴는 자세가 나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라투스의 두 번째 의미(옆구리, 모로 눕기)로부터 천구, 곧 머리통을 떠받치는 아틀라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실현된다.
인체의 목에는 척추(spine) 뼈들 가운데 7개의 경추(cervical vertrbrae; 목뼈)가 위치해 있어서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C1-C7로 분류한다. C는 cervix(목, 잘록한 부분)의 약자이다. 그 중 가장 위에서 두개골을 직접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뼈-제1경추(first cervical vertebra; 고리뼈, 환추)를 C1 또는 atlas라고 한다. 천구를 메고 있는 아틀라스처럼 둥근 두개골의 무게를 받치고 있다는 뜻이다. 제2경추(second cervical vertebra; C2)는 목의 회전과 관계되므로 축추(axis; 중쇠뼈)라고 한다.
그리스어의 atlanto-(atlant-)는 “고리뼈”의 뜻이다.
atlas: 고리뼈, 환추, C1
atlanto-occipital joint: 고리뒤통수관절 cf) occipital(뒤통수(뼈)-)
atlanto-occipital membrane: 고리뒤통수막